'어린 왕자' 30대가 되어 다시 읽어본 후기 - 세상의 도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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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 / 2022. 12. 7. 08:20

'어린 왕자' 30대가 되어 다시 읽어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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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30대가 되어 다시 읽어본 후기

30대가 되어서 '어린 왕자' 다시 읽어보기

'어린 왕자'라는 책을 처음 접했던 것은 아마 초등학생 때 권장도서로 읽어보았던 거 같다. 그때는 단지 학교에서 읽어보라고 하니 읽어보고 재밌는 내용의 책이라는 정도의 기억만 남아있었다. 그런데 계속해서 '어린 왕자'라는 책이 유명해지고 인가가 많아지면서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초등학생 때 읽었던 '어린 왕자'를 30대가 되어서 다시 한번 읽어보게 되었다. 나이가 들어 다시 보니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되어서 저를 찾아왔습니다. 제자가 준비되어야 스승이 나타난다는 말처럼 독자가 준비되어야 책도 그 감동을 선사해 주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저는 어린 왕자의 어린 모습, 어린아이의 모습에만 갇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린 왕자가 여우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말합니다. 겉모습에 빠지지 말고 진정 중요한 것, 본질을 볼 줄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자신의 인생 경험을 돌아보면서 지혜를 전하려 하는 나이 든 현자처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어린 왕자는 삶을 살아가면서 많은 존재들과 관계를 맺습니다.

 

'어린 왕자' 간략한 줄거리 소개

먼저 소행성 '비유 일리'라는 자신의 별에서 꽃을 만나게 됩니다. 서로 사랑을 합니다. 하지만 아직 어렸던 그는 사랑하는 법을 모릅니다. 순간적으로 불타오르는 애정만으로 꽃이 요구하는 것을 다 들어줍니다. 하지만 이내 버텨내지 못하고 도피를 선택합니다. 당시의 어린 왕자는 함께 하는 연인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부족한 존재였습니다. 어린 왕자는 자신의 보금자리를 떠나 여행을 시작합니다. 어린 왕자는 왕 술꾼 허영 쟁이, 사업가 지리학자, 등대지기 등 작품 내에서 표현되는 대표적인 어른들을 만납니다. 그 유명한 모자 그림에서 보여주듯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을 모자로 착각하는 사람들입니다.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보지 못하고 외형적인 것들만 보면서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아직 어렸던 어린 왕자는 이들에게 질문합니다. 왕에게는 무얼 다스리는지, 술꾼에게는 왜 술을 마시는지, 허영 쟁이에겐 찬미한다는 게 무슨 뜻인지, 사업가에게는 별을 소유해서 뭘 하는지, 어린 왕자는 계속해서 본질적인 것을 질문합니다. 시도 때도 없이 왜 그러냐는 질문을 입에 달고 사는 조카처럼 말입니다. 그의 물음에 단 한 명의 어른도 명쾌한 대답을 내지 못합니다. 그들의 소유의 이유는 결국 소유였으며 부끄러움을 해결하기 위해 더 부끄러운 행동을 선택했습니다. 나중에 지구로 온 어린 왕자는 여우를 만납니다. 여우는 그동안 어린 왕자가 품고 있던 본질적인 것들에 대한 힌트를 알려주는 매우 지혜로운 존재입니다.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오직 마음으로 보아야 잘 보인다는 거야'라는 유명한 말을 합니다. 길들인다는 것은 시간을 함께 보낸다는 것이고 누군가를 알아가고 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지혜를 알려줍니다.

 

책을 읽고 나서 나의 느낀 점

우린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면서도 상대의 있는 그대로를 존중하고 인내하기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모습으로 바꾸려 시도하고 그게 잘 안 되면 화를 내고 짜증을 내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어린 왕자의 여정에서 여우는 매우 특별한 존재입니다. 우리 인생에서도 분명 이런 여우 같은 존재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롤 모델이 될 수도 있고 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가족이 될 수도 있고 지혜로운 친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어린 왕자가 여우의 메시지를 잊지 않는 것처럼 우리도 우리 삶에 찾아오는 지혜로운 메시지를 가슴에 간직하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어린 왕자는 그렇게 여러 존재와의 만남을 통해서 자신만의 깨달음을 축적해 갑니다. 저는 그가 존경스럽게 느껴졌던 점이 있습니다. 본질에 대한 의문을 언제나 버리지 않았다는 것과 여정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자신의 삶에서 실천하려 한다는 것입니다. 어린 왕자는 모든 만남들을 기억하고 있고 그를 통해 얻은 깨달음을 잊지 않고 다른 존재들에게 전달합니다. 일생을 통해 얻은 통찰들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현자처럼 말입니다. 어린 왕자는 마지막에 죽음을 맞이 합니다. 그것이 진정으로 별을 향해 떠나는 새로운 여정이든 아니면 진정한 죽음이었든 아무튼 지구에서의 육신은 모래 속으로 쓰러져 버립니다. 이 장면을 보면서 저는 이별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배웠습니다. 여기까지 나름대로 초등학생 때 읽어보고 30대가 되어 다시 읽어본 어린 왕자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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