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에세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 세상의 도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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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 / 2022. 12. 23. 08:45

베스트셀러 에세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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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에세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우울감에 빠진 당신을 위한 책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에세이 부문 베스트셀러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입니다. 10월 1일 기준으로 교보문고와 예스24의 베스트셀러에 올라와 있는 도서입니다. 이 책은 베스트셀러인 만큼 이미 많은 분들께서 읽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10년 넘게 기분부전 장애(가벼운 우울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와 불안 장애를 겪어온 저자의 치료 기록을 담은 책입니다. 저자는 병원을 이곳저곳 전전하다가 2017년 마침내 자신과 잘 맞는 병원을 만나서 약물 치료와 상담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책은 본인의 상담 기록을 녹음해 글로 옮긴 책입니다. 심각한 타인과의 비교, 거기서 오는 자기 학대, 그리고 자존감이 낮은 것 같습니다. 저자는 사람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이 크고 자존감도 낮고 외모 강박도 심하다고 합니다. 외모 강박 때문에 화장을 하지 않으면 밖으로 나가지 못하던 시절도 있었고 살이 찌면 아무도 자신을 봐주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우리 주변에도 저자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분들이 꽤나 많다고 생각됩니다. 저자를 상담해 준 전문의는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결국 이것저것 조금씩 시도해보면서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어느 정도로 해야 편안한지 알아보는 게 중요합니다. 내 취향을 알고 불안감을 낮추는 방법도 알게 된다면 만족감이 생깁니다. 누가 어떤 지적을 해도 받아들이거나 거부할 수 있게 됩니다. 결국 한 방에 해결되는 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당연히 힘은 들겠지만 아주 사소한 것부터 시도해보면서 자신에 대해 알아나가는 것이 우울한 상황을 벗어나는 해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내가 무언가 부러울 때 스무 살의 내가 지금의 나를 바라본다면 어떨지 생각해 봅시다. 저자는 회사에서 중요한 일을 할 때나 모임에 나갔을 때, 병원에서 상담 치료를 받을 때 대화를 녹음한다고 합니다. 평소 긴장을 많이 해서 본인이 말했던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 녹음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 녹음한 내용을 다시 들어본다고 합니다. 이렇게 자기 자신의 모습을 cctv로 찍듯이 감시하는 분은 비단 저자만은 아닐 것 같습니다. 저자가 상담 치료를 받을 때 전문의는 저자에게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지금의 나는 내 삶과 과거를 마치 실패한 것처럼 바라보잖아요. 하지만 어릴 때의 기준으로는 지금의 내가 굉장히 성공한 인생일 수도 있어요.' 경쟁이 심한 사회에서 살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보다 더 나은 사람, 더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과 자꾸 비교를 하게 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내 인생은 남과의 비교를 통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비교할 대상이 필요하다면 그저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를 비교해서 과거에 비해 지금의 내가 얼마나 성장했는지를 돌아보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에 대한 나의 생각

아마도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는 제가 소개 글을 쓰지 않았다면 이 책을 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이런 종류의 책은 제 마음을 울렸던 적이 정말 드물기 때문입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이 책 역시 제게는 큰 울림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자존감이 높은 저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문제들이었고 또다시 읽을 정도로 깊이가 있는 책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어서 좋았던 점은 저자와 비슷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아픔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이 큰 출판사에서 출간된 책도 아니고 유명한 저자의 책이 아님에도 아직까지 베스트셀러에 올라가 있는 이유는 아마도 독자분들에게 공감을 주고 위로가 되어 줄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주 가벼운 우울함을 느끼시는 분들이나 자존감이 너무 낮아 삶이 힘겨우신 분들, 차마 병원까지는 못 찾아가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 책을 읽어보시면 아마 전문의에게 직접 상담받는 기분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자를 비롯한 모든 분들에게 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당신은 분명 사랑받고 있습니다.

 

끝으로 저자에게 한마디

이번 책은 좋았던 점이나 아쉬웠던 점을 논하기보다는 그냥 많은 분들께서 이 책을 통해 위로를 받으실 수 있었으면 하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상담 치료 내용을 녹음해 직접 글로 옮긴 만큼 대화를 듣는 것처럼 읽기 쉽고, 저자의 실제 고민을 통해 전무가의 답변을 엿들을 수 있는 책입니다. 저는 자신의 어두움과 상처를 가감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털어놓은 저자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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