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하다는 착각 / 마이클 샌델 - 세상의 도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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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 / 2022. 12. 3. 09:30

공정하다는 착각 / 마이클 샌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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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하다는 착각 / 마이클 샌델

마이클 샌델 교수의 공정하다는 착각을 접하게 된 계기

이 책은 1년 전 우리 형이 읽어보라며 추천하고 선물을 해줬던 책입니다. 제목이 그다지 매력적이진 않았는지 오랜 시간 방의 서랍장 한편에 먼지만 쌓이도록 두었다가최근에 혼자만의 여유시간을 많이 가지게 되어 한번 읽어보게 되었습니다.저자인 마이클 샌델 교수는 하버드 대학의 스타 교수이며 우리나라에서는 2009년에 출간된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큰 인기를 모은 유명한 분입니다. 하지만 저도 정의란 무엇인가를  읽지 못하여 이분에 대한 정보는 그다지 많이 않았지만 "공정하다는 착각"을 읽어보면서 감명을 받아 "정의란 무엇인가" 또한 읽어볼 계획입니다. 우선 "공정하다는 착각"의 내용은 동의할 수 있는 부분과 없는 부분으로 나눠졌는데 어떤 점에서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지 자세히 설명해 보겠습니다.

 

책의 줄거리

먼저 책의 도입부에서는 샌델 교수는 2019년에 있었던 미국 부유층 자녀들의 대학 부정 입학 사건으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시험 감독관에게 돈을 몰래 주면서 성적을 조작하고 운동부 감독들에게 뇌물을 줘서 해당 운동을 해본 적도 없는 학생들이 체육 특기생으로 명문대에 진학하는 일들이 미국에서 벌어져 2년 전에 사회적인 문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은 많은 미국인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는데 그 분노의 기저에는 누구나 공평한 기회를 제공받아서 열심히 노력하고 능력에 따라서 공정하게 대가를 누려야 한다는 미국의 능력주의 신화가 있었습니다. 많은 미국인들이 이런 능력주의를 신봉하지만 샌델 교수는 이런 믿음에 대한 의문을 제기합니다. 과연 능력주의가 무조건 옳은 것일까 설령 대학 입시가 완벽하게 공정해져서 학생들이 빈부 격차에 영향을 받지 않고 오직 능령에 따라서 대학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고 하더라도 그 경쟁 과정은 승자에게는 오만을 패자에게는 굴욕감을 선사할 것이다. 비단 대학 입시뿐만 아니라 미국 사회 전반적으로 퍼져 있는 이런 능력주의 신화는 고등 교육을 받지 못한 많은 저임금 노동자들에게 구력과 모욕감을 보여줬습니다. 수십 년간 진행된 신자유주의적 세계화는 생산 시설을 저임금 국가로 아웃 소싱해서 물가를 저렴하게 낮췄지만 그 과정에서 일자리가 사라진 미국의 저임금 노동자들은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자유시장 경제와 세계화의 혜택은 명문대를 나온 일부 상류층에게만 돌아갔고 학위를 갖지 못한 대다수 노동자 계급의 수입은 오히려 더 나빠졌습니다. 하지만 능력주의는 이런 양극화를 정당화시켰습니다. 내가 가난한 건 재능이 부족하고 게을러서입니다. 능력주의 사회는 패자들에게 경제적 불평등뿐만 아니라 이런 심리적인 굴욕감을 선사했기 때문에 수십 년간 쌓여왔던 대중의 분노가 영국에서는 브렉시트로 미국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표출되었습니다. 샌델 교수는 이런 분노에 대처하기 위해서 사회적 연대와 공동선 그리고 겸손함을 강조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은 그 성공이 오직 본인들의 노력과 재능 덕분이 아닌 어느 정도의 행운이 작용했음을 아는 겸손함 그리고 실패한 사람들은 단지 게으르고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 아닌 통제할 수 없었던 불운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을 배려하고 도와줘야 된다는 사회적인 연대감이 필요하다고 말입니다. 

 

책을 읽고 나의 생각

성공에는 행운이 필요하고 우리의 운명은 통제할 수 없기 때문에 재능이 뛰어난 사람이 노력을 한다고 해도 실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저자와 같은 생각입니다. 또한 그리고 능력주의 사회는 성공한 사람들에게 확실히 오만함을 안겨주며 세계적으로 양극화는 심해지고 있으며 현재 경제 시스템은 지속 가능해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인가 이를 해결해줄 대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샌델 교수님의 모든 주장에는 무의식적인 두 가지의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첫째는 인간은 선하고 정직하다. 둘째는 미국은 절대 망하지 않는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면 책의 중반부에서 센댈 교수님은 능력주의 사회와 귀족정을 비교하면서 어떤 사회가 더 공정한지 이야기하는데 대부분의 인간이 정직하고 선하다는 전제 아래 이런 논리를 펼쳤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조선시대만 보더라도 양반들이 본인들을 노비보다 단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정말 일부의 양반들은 노비를 관찰하면서 "아 나다 뛰어난 점이 있구나" 이런 생각을 했을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양반들은 노비를 인간 취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인간은 언제나 스스로를 정당화하기 때문에 대부분 양반들은 본인이 태어날 때부터 우월한 선척적인 권리가 있기 때문에 노비를 지배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며 노비들도 마찬가지였을 겁니다. 샌델 교수님의 "공정하다는 착각"은 개인적으로는 약간 무리한 전개가 많다고 느껴지긴 했지만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떤가요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대두되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서 다각도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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